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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향긋한 꿀복숭아가 유혹하는 계절, 여름

Jadam | 201507

미인과 장수의 상징이며 천상의 과일이라 불리는 복숭아. 향긋한 과즙이 뚝뚝 떨어지는 복숭아는 맛뿐만 아니라, 더위에 지친 기력을 회복시켜 주는 데도 그만인 여름 과일의 대표 선수다. 복숭아의 매력을 요모조모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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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겉과 속이 모두 ‘잘생겼다’ 
안윤주 시인은 7월을 “연지 곤지 찍은 복숭아 시집가는 계절”이라 했다. 여름 제철 과일 중 가장 고운 자태와 진한 향기를 뽐내는 복숭아는 그야말로 인생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 신부를 떠올리게 한다. 
복숭아는 생긴 것도 예쁘게 생겼지만, 속도 아주 실하다. 복숭아의 칼로리는 100g 기준 34kcal로 적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고 지방이 적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C를 비롯한 무기질이 풍부해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피로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비타민C가 체내 유해산소 생성을 억제하고 제거해 필수 영양소의 산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주어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복숭아 속 칼륨 성분은 나트륨 배출에 효과적이어서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 또한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어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복숭아는 흡연자와 과음한 사람에게 아주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복숭아에는 주석산, 사과산, 구연산 등 다양한 유기산이 들어있는데, 이 유기산이 니코틴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유기산과 비타민A는 백도에 비해 황도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복숭아는 껍질에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는 폴리페놀 성분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껍질까지 먹는 것이 좋다. 구입해서 물로 솜털만 깨끗하게 제거한 후, 가능한 한 껍질째 먹도록 한다. 
 
무르기 쉬운 복숭아, 소중하게 다뤄주세요
복숭아는 보통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찾아올 무렵에 많이 나온다. 신맛이 도는 복숭아를 선호한다면 가장 먼저 출하되는 천도복숭아를, 과즙이 풍부하고 향긋한 복숭아를 좋아한다면 백도를, 백도보다 조금 단단한 과육을 씹는 맛을 즐긴다면 그 다음에 출하되는 황도를 선택하면 된다. 
복숭아는 비교적 무른 과일에 속하기 때문에 과일가게에 가서 고를 때 표면에 상처가 없고 무른 곳이 없는 것을 택하고, 운반할 때도, 보관할 때도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이 좋다. 백도의 경우 푸른빛이 도는 것은 덜 익은 것이라 전체적으로 분홍빛이 돌고, 꼭지 안쪽까지 푸른 기가 없고 노르스름한 색깔을 띠는 것이 잘 익은 복숭아다. 크기가 너무 크면 저장 기간이 짧기 때문에 중간 크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복숭아를 보관할 때는 하나씩 신문지에 싸서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먹기 전에 섭씨 0~1도 정도의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쉽게 무르지 않도록 꼭지 쪽이 바닥을 향하게 해서 보관한다. 
 
달콤한 복숭아 디저트를 즐기는 몇 가지 방법
신선한 제철 과일은 그냥 먹어도 좋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색다른 맛을 즐길 수도 있다. 복숭아를 플레인 요거트, 우유, 꿀과 적당히 섞어 믹서기에 곱게 갈면 부드럽고 달콤한 요거트 스무디가 된다. 요거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복숭아를 냉동실에 살짝 얼린 후, 우유와 설탕을 넣고 갈아 마셔도 여름철 음료로 제격이다. 
복숭아의 맛을 오래 즐기고 싶다면 잼을 만들면 된다. 복숭아 잼을 만들 때는 설탕에 레몬즙을 넣고 졸이면 색도 선명하게 해주고 레몬에 들어 있는 펙틴이 응고를 도와줘 점도가 더 높아진다. 또한 레몬즙은 천연방부제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씹히는 맛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면 복숭아 과육을 적당히만 부수면 된다.  
여름철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화채를 만들 때도 향과 맛이 좋은 복숭아를 사용하면 좋다. 수박이나 참외, 자두 등 다른 여름 과일을 함께 넣어도 좋고, 물은 탄산수에 홍초를 타거나, 수박즙이나 우유, 사이다, 좋아하는 주스, 오미자액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만들 수 있다. 
당도가 낮고 신맛이 강한 천도복숭아를 좋아한다면 타르트를 만들 때 꿀을 바른 복숭아를 타르트 반죽에 올려 오븐에 굽거나, 빵에 오븐에 구운 천도복숭아를 얹어 먹어도 좋다. 천도복숭아는 새콤한 맛이 매력적인 복숭아의 종으로 열을 가해주면 달콤한 맛이 더 강해져서 먹기 좋다. 구운 천도복숭아를 올린 빵을 먹을 때 향긋한 복숭아 티를 시원하게 만들어서 같이 곁들여도 좋겠다. [‘복숭아 아이스티’ 요리법 보러가기] 
잘 알려져 있듯 복숭아는 장어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 설사를 유발하기 때문에 장어를 먹은 후에는 복숭아를 후식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겠다. 
  
글을 쓴 전은정은 ‘목수책방’이라는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며 자연, 생태, 농업 관련 책들을 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살리는 먹거리에 늘 관심이 많다.

CREDIT

프리랜서 작가 전은정

사진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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