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담는 큰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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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담큰 편집실] 요리하는 동물

Jadam | 2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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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요리를 하는 동물은 오직 인간뿐이라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면 그 어떤 동물도 고기를 볶고 채소를 양념하고 허브 화분을 키워 국수 위를 장식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만약 있다면 <자담큰> 편집실에도 알려주세요.) 설거지, 빨래, 청소, … 끊임없이 어지럽혀지고 원상태로 되돌리기를 반복해야하는 고단한 집안 일 중에서 유일하게 무언가를 창조하는 행위라서, 그래서 ‘요리’를 좋아한다는 어떤 명사의 고백도 생각이 나는군요. 비록 한번 만들고 나면 누군가의 위장을 채워주고 사라져버리는 한시적인 숙명을 가진 창조물이지만 말이죠. 게다가 우리가 지구상에서, 어쩌면 전 은하계에서 유일한 ‘요리하는 동물’이라고 생각하면 어쩐지 어깨가 으쓱해지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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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엄청난 사실(!)을 모두가 눈치 챈 것인지 요즘 TV와 인터넷은 (먹방에 이어) ‘요리하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훈훈한 외모의 젊은 남자들도 요리를 하고, 주방 일에는 언제나 시큰둥했던 아빠들도 (주로 캠핑을 떠나서지만) 요리를 하고, 아이들도, 할아버지들도 요리를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요리’에 관심이 지극한 요즘이라서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이하 <자담큰>) 편집실 식구들도 이번엔 어떤 요리를 제안할까 고민이 많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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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서툰 싱글이나 초보 주부도, 요리할 시간이 없는 직장맘도 누구나 쉽게 ‘요리하는 동물’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쉬운 요리, 가까운 요리를 준비하기로 했답니다. 예를 들면, 풀무원 쉐프메이드 드레싱 중 가장 잘나가는 삼총사(발사믹, 오리엔탈, 크리미시저 드레싱)로 만들 수 있는 샐러드 같은 것들이죠. 야무지게 생긴 로메인 상추에 크루통과 파마산 치즈 가루를 뿌리고 크리미시저 드레싱으로 마무리! 제법 ‘있어 보이는’ 시저 샐러드의 하이쿠처럼 짤막한 레시피는 ‘오늘 뭐 먹지?’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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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는 매호마다 우리 식탁에 흔히 오르는 식재료 ‘두부’를 활용하되 어딘가 독특한 레시피를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매끈하고 탄력 넘치는 ‘일품볶음요리두부’ 위에 향긋한 쑥갓달래간장무침이나 매콤새콤한 고추장 매실 장아찌를 얹어서 뚝뚝 떠먹을 수 있는 이색 두부 반찬을 만들어봤습니다. 목련과 철쭉을 함께 스타일링해서인가요? 어딘가 요염한 느낌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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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담큰>의 야심찬 코너 ‘요리in컬처’에서는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속에 등장하는 복잡하고 기나긴 이름의 크림 파스타를 재현하기로 했습니다. 드라마와 똑같은 큼직한 원통형 파스타면을 구하러 수많은 마트를 뒤지고 다닌 결과, 신기하게도 똑같은 면을 구해오신 푸드스타일리스트 실장님께 그저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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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들이 절대 따라할 수 없는 ‘불’을 쓰는 요리의 핵심 서포터, 바로 식용유에 대한 심층분석기도 마련했습니다. 샐러드에 좋은 식용유는 무엇이고, 볶음이나 튀김에 좋은 식용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자담큰> 식구들이 가장 애를 먹은 장면은 허공에서 스푼을 향해 일직선으로 낙하하는 식용유를 촬영하는 것이었는데요. 결과는 ‘트렌드 리포트-식용유 고르는 법’에서 확인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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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담큰>이 준비한 쉽고 가까운 요리들을 오늘 저녁, 이번 주말 식탁에 한번 올려봐 주세요. 그리고 약간의 우쭐함을 담아 자신에게, 가족에게 속삭여주세요. 나, 이래봬도 ‘요리하는 동물’이야.

CREDIT

<자연을담는큰그릇> 편집실

사진MRcomm